
글 · 사진 : 캡츄
순서 :
III. 산에는 봄이 핀다
<1> 천마가도를 넘다
<2> 아이누 모시르 : 사람이 사는 땅
<3> 레라, 논노
<4> 시코츠호수와 요테이산
홋카이도에 부는 봄바람은 산을 타고 꽃을 틔운다. 여름은 초목이 성장하기도 바쁘다. 조급하게 뛰어가는 가을도 꽃을 피울 시기가 되지 못한다. 비록 짧은 봄에라도 홋카이도의 꽃나무는 한꺼번에 꽃을 피워 꽃가루를 나눠 갖는다. 봄 홋카이도에는 그렇게 꽃바람이 분다. 논노는 레라를 따라 번져간다. (아이누어로 논노는 꽃, 레라는 바람이다.)


하이랜드코시미즈725
: 해발 725m에서 굿샤로호를 보는 고원전망대
- 맵코드 : 638 447 025*41
- 구글맵 : https://goo.gl/maps/ktziNV8MoGXzp4oa7
모코토산 중턱(해발 725미터)에 위치한 주차장 겸 레스트하우스이자 등산 입구와 전망대가 있다. 맑은 날이면 코시미즈고원, 오호츠크해, 시레토코, 굿샤로호까지 볼 수 있다. 또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새벽에 굿샤로 칼데라에 퍼진 운해를 즐길 수 있다. 마슈 호수와 아바시리를 오가는 길에 이곳을 추천한다.





굿샤로호를 뒤로하고 모코토야마 고갯길을 넘어가던 중 나는 예상치 못한 풍경을 목격했다. 8K 영상에나 나올법한 강렬한 색감이었다. 히가시모코토산의 시바자쿠라였다.
히가시모코토 시바자쿠라공원
: 핑크빛 언덕을 가득 채우는 꽃잔디의 놀라운 광경
- 맵코드 : 638 712 629*30
- 구글맵 : https://goo.gl/maps/qLSxfrExVpfNJ5AT6
5월이면 모코토산 일부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시바자쿠라(芝桜: 꽃잔디)가 필 무렵이 그렇다. 하나하나 사람 손으로 정성스레 수놓은 분홍빛 모자이크가 잊지 못할 강렬한 색상을 발휘한다.

















예상치 못해서 더 감동인 곳이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가미유베쓰 튤립공원
: 홋카이도 안의 네덜란드, 튤립이 가득한 정원
- 맵코드 :404 549 778*52
- 구글맵 : https://goo.gl/maps/TskZz3p6Tzn8KbRP6
홋카이도로 이주한 개척민들은 이곳 풍토가 일본 본섬과 다르며 또한 상품성 있는 작물 재배를 고심하던 중 카미유베쓰 지역이 유럽의 위도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튤립 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 튤립 가격 하락에 카미유베쓰 튤립은 존폐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모두가 포기할 법한 순간에도 주민들은 국도변에 튤립을 심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카미유베쓰의 튤립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 바램은 관광 산업으로 계승 발전하였다.




홋카이도에서는 튤립, 라벤더, 박하, 와인 포도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작물을 개척민들이 실험적으로 재배했다. 일부는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실패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 것 같다.
다이세츠모리노가든
: 병풍 같은 설산이 둘러싼 비밀의 화원
- 맵코드 : 623 459 452*83
- 구글맵 : https://goo.gl/maps/Wg2cti7AziQhVqmS6





홋카이도에서 제일 높은 다이세츠산 골짜기에 있는 비밀의 정원이다. 고지대라서 초여름까지도 병풍 같은 설산 풍경이 보인다. 숲과 화원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전망광장에서 보는 다이세츠산에서 웅장함 마저 넘친다. 봄부터 가을(5월부터 10월)까지 개장한다.














굿샤로호수에서 다이세츠산까지의 꽃길
봄이어서 특별했고 봄이라서 아름다웠다
.
아르테피앗차 비바이
: 폐교 위기의 탄광촌 학교가 미술관으로 거듭나다.
- 맵코드 : 180 589 565*25 459 452*83
- 구글맵 : https://goo.gl/maps/WNjsBrcEfb9jwhwT9
비바이는 탄광 도시다. 석탄이 이 세상의 주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동안 번성한 곳이다. 석유가 석탄을 대체하던 빠른 속도만큼 비바이의 쇠락 또한 빨랐다. 인구가 줄자 인프라도 축소되고 학교도 폐교에 처했다. 소식을 들은 홋카이도 출신 조각가 야스다 칸은 폐교를 매입해 야외갤러리로 탈바꿈시킨다.




카페 아르떼가 원내 안쪽에 있다. 이곳 음료와 디저트는 작품만큼이나 훌륭하다.




아르테피아차는 예술광장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어이다. 야스다 칸의 국제 주요 활동 무대였다. 인구가 줄어든 비바이를 사람들이 다시 찾는 관광명소로써 또 예술가의 현재진행형 전시관으로써 사랑받고 있다.







꽃(논노)과 바람(레라)을 만끽했었던 봄의 홋카이도를 떠올리면서 머지않아 다시 떠날 여행의 순간이 기다려진다.

리마스터여행기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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